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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십육계 32권

성이 빈 것처럼 위장하여 적의 판단을 흐리게 하라 제갈 량의 ‘공성계’는 우연하게 발생한 일이 원인이 되어 범한 실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촉의 승상 제갈 량은 북벌을 나서서 양평이란 곳에 주둔하여 출격을 명한다. 이때 본부에는 소수의 병력만 남게 되었다. 대장 위연은 주력 부대를 이끌고 동쪽으로 가 위남 평원으로 향했다. 위의 대장군 사마의는 20만 대군을 이끌고 촉의 주력 위연을 목표로 삼았으나 위연의 주력과 길이 어긋나는 바람에 양평의 제갈 량 대본영을 압박하는 형세가 되고 말았다. 위군이 양평에서 60여 리 떨어진 곳에 이르렀을 때 제갈 량은 다급해졌다. 냉정을 찾은 그는 성문을 활짝 열게 한 다음 노약자들이 성문 안팎에서 아무 일 없는 듯 태연하게 노닐도록 했다. 사마의는 성이 ..
성이 빈 것처럼 위장하여 적의 판단을 흐리게 하라

제갈 량의 ‘공성계’는 우연하게 발생한 일이 원인이 되어 범한 실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었다.
촉의 승상 제갈 량은 북벌을 나서서 양평이란 곳에 주둔하여 출격을 명한다. 이때 본부에는 소수의 병력만 남게 되었다. 대장 위연은 주력 부대를 이끌고 동쪽으로 가 위남 평원으로 향했다. 위의 대장군 사마의는 20만 대군을 이끌고 촉의 주력 위연을 목표로 삼았으나 위연의 주력과 길이 어긋나는 바람에 양평의 제갈 량 대본영을 압박하는 형세가 되고 말았다.
위군이 양평에서 60여 리 떨어진 곳에 이르렀을 때 제갈 량은 다급해졌다. 냉정을 찾은 그는 성문을 활짝 열게 한 다음 노약자들이 성문 안팎에서 아무 일 없는 듯 태연하게 노닐도록 했다. 사마의는 성이 비어 있는 것을 보고는 의심을 금할 수가 없었다. 신중하기로 소문난 제갈 량이 본영을 아무런 방비도 없이 비워 둘 리 없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분명 성을 비운 것처럼 하고 복병을 두었을 것이라 생각하여 사마의는 급히 퇴각해버린다. 제갈 량은 이렇게 위기를 넘기자 좌우에 웃으며 말한다.
“사마의는 내가 겁먹고 도망친 것처럼 꾸미고 실제로는 매복하였다고 생각하여 물러간 것이다.”
공성계는 적에게 강하다는 것을 보이는 방법으로 허장성세하는 것이다. 즉, 적으로 하여금 나의 허실을 눈치 채지 못하도록 하여 오판하도록 유도하는 책략인 것이다.
1947년 복건성 출생, 보전시 예술연구소 소속 편극 작가로 희곡을 창작하고 있다.
창작극본 대상을 받은 바 있으며 저서로는 장편소설인 《백년지맹제일인:구준(百年之盟第一人:寇準)》과《소설 삼십육계》 중 〈무중생유(無中生有)〉, 〈소리장도(笑裏藏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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