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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십육계 29권

나무에 꽃이 피게 하듯 상대의 눈을 현혹하여 승리하라 꽃이 없는 나무에 꽃을 피게 하는 것이 바로 수상개화(樹上開花)의 책략이다. 꽃이 피지 않는 나무에 일부러 조화를 꽂아서라도 상대로 하여금 화려함에 현혹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수상개화’는 ‘허장성세’의 전술로 아군의 전력을 과장하여 적에게 위협을 가함으로써 승리하는 전략이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장비가 유비 군의 후위를 맡아 장판교에 버티고 서 있을 때, 그의 휘하에는 기병 10여 명 뿐이 없었다. 장비는 다리 주변에 숲이 우거져 있는 것을 보고 한 가지 계책을 생각해 낸다. 병사들에게 나뭇가지를 잘라 말꼬리에 달고 숲속을 달리게 하면서 흙먼지를 일으키게 시켰다. 복병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자 한 것이다. 문빙이..
나무에 꽃이 피게 하듯 상대의 눈을 현혹하여 승리하라

꽃이 없는 나무에 꽃을 피게 하는 것이 바로 수상개화(樹上開花)의 책략이다. 꽃이 피지 않는 나무에 일부러 조화를 꽂아서라도 상대로 하여금 화려함에 현혹되도록 만드는 것이다.
‘수상개화’는 ‘허장성세’의 전술로 아군의 전력을 과장하여 적에게 위협을 가함으로써 승리하는 전략이다.
《삼국지연의》에 나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장비가 유비 군의 후위를 맡아 장판교에 버티고 서 있을 때, 그의 휘하에는 기병 10여 명 뿐이 없었다. 장비는 다리 주변에 숲이 우거져 있는 것을 보고 한 가지 계책을 생각해 낸다. 병사들에게 나뭇가지를 잘라 말꼬리에 달고 숲속을 달리게 하면서 흙먼지를 일으키게 시켰다. 복병이 있는 것처럼 보이고자 한 것이다. 문빙이 이끄는 조조 군이 장판교 어귀에 다다랐을 때 장비가 당당하게 소리친다.
“내가 바로 연인 장익덕이다. 누가 나와 한판 겨뤄 보겠느냐!”
그의 목소리는 천둥과 같았다. 그 소리를 듣는 조조의 군사들은 겁에 떨었고, 하후걸은 놀라 말에서 떨어지기조차 했다. 장비의 위용과 숲속에 숨어 있을지 모르는 복병 때문에 조조군은 물러나게 된다.
수상개화의 전략을 펼 때는 이것이 허세가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한다. 실행할 힘이 없거나 의지가 없다는 것을 상대방에게 들키면 그 순간에 주도권을 빼앗기게 되기 때문이다.
1937년 복건 보전 출생으로, 1961년 하문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복건성 보전시 예술연구소에 근무하였고, 현재는 중국 국가1급 편극가(編劇家)이다. 1997년에서 2000년까지 《소설 삼십육계》 시리즈 총고문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장편역사소설 《장하낙일(長河落日)》, 《죽림칠현(竹林七賢)》, 《거미인간(shahan)》 외다수가 있으며, 작품 《혼단연산(魂斷燕山)》은 중국 제2회 우수극본상, 《장하낙일(長河落日)》은 제1회 나관중역사소설창작 우등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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