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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십육계 19권

≪여씨춘추≫에 이르기를 ‘끓는 물을 그치게 하려면 불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 근본을 알고 손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콩국을 끓여 본 사람이라면 물이 끓을 때 콩물이 거품처럼 되어 넘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세심하게 저어주지 않는다면 아까운 콩물이 넘쳐서 마지막엔 솥 안에 맑은 물만 남게 되어 헛고생을 하고 말 것이다. 콩물이 넘쳐흐르기 전에 이것을 막기 위한 유일한 대책은 솥 아래 불타는 장작을 빼내 화력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즉 열기를 죽이는 방법을 써야 하는 것이다. 역사상 이러한 일을 가장 잘한 인물은 아마도 진평을 따를 자가 없을 것이다. 진평은 원래 항우의 휘하에 있었다. 그는 항우가 인물이 아닌 것을 알고는 유방의 사람이 되어 한신과 장량을 한영으로 끌어들이고 초영의 범증과 종리매..
≪여씨춘추≫에 이르기를 ‘끓는 물을 그치게 하려면 불을 없애야 한다.’고 했다. 근본을 알고 손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콩국을 끓여 본 사람이라면 물이 끓을 때 콩물이 거품처럼 되어 넘치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세심하게 저어주지 않는다면 아까운 콩물이 넘쳐서 마지막엔 솥 안에 맑은 물만 남게 되어 헛고생을 하고 말 것이다. 콩물이 넘쳐흐르기 전에 이것을 막기 위한 유일한 대책은 솥 아래 불타는 장작을 빼내 화력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즉 열기를 죽이는 방법을 써야 하는 것이다.
역사상 이러한 일을 가장 잘한 인물은 아마도 진평을 따를 자가 없을 것이다. 진평은 원래 항우의 휘하에 있었다. 그는 항우가 인물이 아닌 것을 알고는 유방의 사람이 되어 한신과 장량을 한영으로 끌어들이고 초영의 범증과 종리매 등을 이간시키는데 성공한다. 이들 다섯 호장은 원래 항우의 다섯 기둥이었고 이들로 하여 초영이 기세를 올릴 수 있었지만 진평이 먼저 빠져나와 다른 사람들을 빼내고 남은 사람들을 이간질시키자 초영의 기세는 꺾이고 말았다. 강한 적을 만났을 때, 뿌리를 철저하게 제거하여야 진정으로 해결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잠시적인 효과에 그치고 말 것이다.
1952년 복건성 보전(맺田)에서 출생하였으며 보전시 작가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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