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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십육계 16권

세상사가 모두 그러하듯이 일이란 때가 있는 법이다. <노자>에서 말하기를 취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어야 한다고 했다. 참외를 맛있게 먹으려면 익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성급한 마음만 앞세워 일을 진행하다가 그르치게 되는 예는 역사뿐만 아니라 현재 이 땅의 곳곳에서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상대를 공격할 경우, 사로잡을 때가 아닌데 잡는다면 무익한 것이 된다. 즉, 큰 것을 취하기 위해서 작은 것을 놓아주며 상대가 스스로 취약해질 때를 기다리는 것이 바로 욕금고종(欲擒故縱)의 책략인 것이다. 진(晉) 무제 사마염(司馬炎)은 전국을 통일하려 할 때, 양호(羊祜)를 형주(荊州)에 보내 군무(軍務)를 다스리게 하고 오(吳)를 칠 준비를 하게 했다. 양호는 오주(吳主) 손호(孫皓)가 국력과 인재를 소모하도록..
세상사가 모두 그러하듯이 일이란 때가 있는 법이다. <노자>에서 말하기를 취하기 위해서는 먼저 주어야 한다고 했다. 참외를 맛있게 먹으려면 익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성급한 마음만 앞세워 일을 진행하다가 그르치게 되는 예는 역사뿐만 아니라 현재 이 땅의 곳곳에서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특히 상대를 공격할 경우, 사로잡을 때가 아닌데 잡는다면 무익한 것이 된다. 즉, 큰 것을 취하기 위해서 작은 것을 놓아주며 상대가 스스로 취약해질 때를 기다리는 것이 바로 욕금고종(欲擒故縱)의 책략인 것이다.
진(晉) 무제 사마염(司馬炎)은 전국을 통일하려 할 때, 양호(羊祜)를 형주(荊州)에 보내 군무(軍務)를 다스리게 하고 오(吳)를 칠 준비를 하게 했다. 양호는 오주(吳主) 손호(孫皓)가 국력과 인재를 소모하도록 지켜보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널리 덕정(德政)을 펼쳤다. 폭정에 시달리는 상대국 백성들에게 형주를 개방하여 왕래를 자유롭게 보장하여 오국의 군심과 민심이 붕괴되도록 유도했다. 이러한 양호의 책략은 상대가 스스로 자멸에 빠지도록 유도하는 일이었다. 양호는 줄곧 동오(東吳)를 용인하면서 기수(氣數)가 다할 때를 기다려 군사를 일으켰다. 터럭 한 올 부는 힘으로 손호를 잡은 것이다.
본명은 황청하(黃淸河). 1947년 복건 장주 출생으로 장주사범대학에 재직 중이다. 1979년 이후부터 중, 단편소설들을 발표하고 있다. 작품으로는 소설집 《춘수미파(春水微波)》, 《소성풍류(小城風流)》가 있고,장편역사소설 《대두재상풍도(大�宰相馮道)》 그리고 평전(評傳) 《양괴전(楊騷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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