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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십육계 20권

적의 내부를 혼란에 빠뜨린 뒤 공격하여 이익을 취하라 강물에 들어가 맨손으로 고기를 잡아본 적이 있는가? 그저 손만 집어 놓고 강바닥을 이리저리 더듬어 휘저으면 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가 손에 쑥쑥 잡혀 올라오는 것을 보면 신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물 하나 없이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것은 간단하다. 강물 속에 흙을 손으로 이리 저리 휘저으면 숨어 있던 물고기가 순간적으로 방향감각을 잃게 된다. 이때 손의 감각을 이용해 물고기를 바로 잡아 올리면 된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병법에 응용한 것이 바로 혼수모어(混水摸魚)의 전술이다. 상대방을 공략하고 싶다면 먼저 물을 휘저어 흐려놓아야 한다. 내부가 혼란해지는 것은 실패를 눈앞에 둔 것이나 다름없다. 실제 이 전술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상대방 조직의 약점..
적의 내부를 혼란에 빠뜨린 뒤 공격하여 이익을 취하라

강물에 들어가 맨손으로 고기를 잡아본 적이 있는가? 그저 손만 집어 놓고 강바닥을 이리저리 더듬어 휘저으면 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가 손에 쑥쑥 잡혀 올라오는 것을 보면 신기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물 하나 없이 맨손으로 고기를 잡는 것은 간단하다. 강물 속에 흙을 손으로 이리 저리 휘저으면 숨어 있던 물고기가 순간적으로 방향감각을 잃게 된다. 이때 손의 감각을 이용해 물고기를 바로 잡아 올리면 된다.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병법에 응용한 것이 바로 혼수모어(混水摸魚)의 전술이다. 상대방을 공략하고 싶다면 먼저 물을 휘저어 흐려놓아야 한다. 내부가 혼란해지는 것은 실패를 눈앞에 둔 것이나 다름없다. 실제 이 전술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상대방 조직의 약점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을 혼란에 빠뜨릴 전략을 세울 수 있다.
만약 자신이 속한 조직이 혼수모어의 상태라면, 물이 가라앉을 때를 기다려라. 사람은 누구나 뜻밖의 상황에 부딪치면 방향 감각을 잃고 만다. 똑똑하고 판단력이 뛰어난 사람도 갑작스런 위급한 상황에 방향을 잃고 만다. 이럴 때는 잠시 뒤로 물러서서 자신을 바라 볼 필요가 있다. 아무래도 한 발짝 물러서면 자신이 객관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상황이 어렵고 불리하더라도 정신을 잃어서는 안 된다. 갑작스런 혼란과 위기에 허둥대면 될수록 상황은 더욱 어려워진다. 차라리 이럴 때는 ‘자빠진 김에 쉬어간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편안히 먹어야 한다. 그래야 혼란을 극복하고 다시 힘을 회복할 수 있는 것이다.
1937년 복건 보전 출생으로, 1961년 하문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복건성 보전시 예술연구소에 근무하였고, 현재는 중국 국가1급 편극가(編劇家)이다. 1997년에서 2000년까지 《소설 삼십육계》 시리즈 총고문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장편역사소설 《장하낙일(長河落日)》, 《죽림칠현(竹林七賢)》, 《거미인간(shahan)》 외다수가 있으며, 작품 《혼단연산(魂斷燕山)》은 중국 제2회 우수극본상, 《장하낙일(長河落日)》은 제1회 나관중역사소설창작 우등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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