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지 | 도서출판 선 | 4,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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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04
“참 이상했어요. 난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이상하게 그 쪽 앞에만 서면 자꾸 엉뚱한 행동을 하게 되고. 나조차 내가 낯설게 느껴질 만큼.”
“나랑 똑같네. 나도 그랬어. 뭐랄까. 너랑 있으면 재밌고, 즐겁고, 그냥 그 순간이 좋아진 달까.”
“…….”
“복잡한 일도 많고, 걱정스러운 일도 많은데 이상하게 너랑 있으면 아무 생각도 안 하게 되더라고.”
“…….”
“그게 좋았어. 우연히 마주치는 일이 반복되는 것도 신기했고. 어쩜 이게 정말 인연인가 싶었지.”
“…….”
그가 고개를 돌려 준희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달빛에 어렴풋이 비치는 그녀의 얼굴에서, 그는 눈을 떼지 못했다.
준영이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어루만졌다. 약간은 쌀쌀한 바닷바람에 한기를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