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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에서의 편지

한 장의 편지 한 장의 시로 띄우는 고독의 에스프리 이 책은 자유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담장안의 한사람이 자유로움에 있다고 생각하는 담장 밖의 한사람에게 띄우는 편지글 형식으로 되어있다. 70년대 말 자유와 부자유를 가르는 경계선 안에서 꼬박 1년 중 반을 보냈다. 처음엔 부푼 꿈을 갖고 직에 임했으나 끝내 벽돌 한 장, 담장 한 뼘 높이는 감시자에 불과하다는 걸 절감하고 하루하루 시간이 괴롭고 아팠다. 위안이라면 돈 주고도 못사는 경험과 자유나 부자유란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원천적으로 고독은 어떤 환경에서도 존재하는 것이라는 배움이다. 창살을 사이에 두고 나눈 몇 마디 말을 단초로 이 책은 태어났다. 지금도 이따금 무심히, 의미 없이 바쁘기만 한 삶 중에도 담장 하나 뒤쪽에서..
한 장의 편지 한 장의 시로 띄우는 고독의 에스프리

이 책은 자유를 잃었다고 생각하는 담장안의 한사람이 자유로움에 있다고 생각하는 담장
밖의 한사람에게 띄우는 편지글 형식으로 되어있다.

70년대 말 자유와 부자유를 가르는 경계선 안에서 꼬박 1년 중 반을 보냈다.
처음엔 부푼 꿈을 갖고 직에 임했으나 끝내 벽돌 한 장, 담장 한 뼘 높이는 감시자에 불과하다는 걸 절감하고 하루하루 시간이 괴롭고 아팠다.
위안이라면 돈 주고도 못사는 경험과 자유나 부자유란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 원천적으로 고독은 어떤 환경에서도 존재하는 것이라는 배움이다.

창살을 사이에 두고 나눈 몇 마디 말을 단초로 이 책은 태어났다.
지금도 이따금 무심히, 의미 없이 바쁘기만 한 삶 중에도 담장 하나 뒤쪽에서의 한숨소리를 듣는다.
안시안

경북 예천 출생.
동양문학으로 등단.
14살에 단신으로 상경, 맨 몸으로 구두닦이, 신문배달, 김밥장수, 중국집 배달원 등 밑바닥 생활부터 시작하다.
29살에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30살에 고등학교 졸업 검정고시를 통과하고, 그리고 39살의 나이로 서경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마쳤다.
높은 자리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꿈이었으나, 삶은 낮은 포복의 연속으로, 시인으로 살아가야 할 운명을 받아들이다. 세상에 따듯한 글 한 줄, 향기로운 시 한 편 쓰는 것을 생의 마지막 소망으로 살고 있다.
출간 저서로 시집 [지하철을 타면 우리는] [안개는 그리운 이의 가슴을 가졌다] [추억] [개가 시를 쓰다]가 있고, 산문집으로 [기다림이 있어 삶이 아름답습니다] [아들아, 꿈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말, 글, 삶]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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