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쭈물 인생을 살 건가?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쇼의 묘비명이다. 극작가이면서도 소설가로, 192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그도 인생을 우물쭈물하며 보냈다고 스스로를 자책하는 것이 놀랍다.
이 묘비명의 말이 시사하는 것은 그의 삶이 그랬다기보다는 우리에게 삶의 교훈을 주는 의미가 더 크다. 누구에게나 지나간 세월을 한마디로 대변해 주는 따끔한 충고이자 경고의 말이다.“삶은 예술이요, 자신은 자기 삶의 예술가이자 자기 삶의 최고경영자”라고 한다. 사실 인생도 회사경영과 다를 바 없다. 잘나가는 회사나 위대한 회사들은 분명 좋은 기업문화와 습관을 가지고 있듯이, 자신의 인생도 자신의 습관을 선택한 결과다.
이러한 선택은 습관이라는 자전 궤도를 만든다. 이 궤도는 습관이라는 덫을 만들고 인간은 자기도 모르게 이 덫에 갇혀 살아가기 마련이다. 사람들은 습관대로 세상을 살아간다. 이미 길들여진 자신의 습관을 바꾸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누구나 작은 변화의 시작은 할 수 있다.
요즘 나이에 관계없이 갑작스런 조기퇴직을 대비한 커리어 개발과,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고 고령화 사회를 대비하는 진정한 노老테크는, 개개인들이 전문성을 가지고 칠십을 넘어 팔십까지도 크든 작든 일을 하는 것이다. 이른바 20대도 50년 일할 준비를 하고, 50대도 20년 더 일하는 ‘5020’작전이다.
일은 하지 않고 단지 돈이나 부富만을 가진 노테크는 자칫하면 ‘노No테크’로 전락할 위험성이 크다. 그러나 이러한 ‘5020’도 갑자기 되는 일은 결코 아니다. 왜냐하면 미래는 먼발치에 있다가 갑자기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에 있기 때문이다. 퇴직 이후의 노후 준비나 장수의 나라로 줄달음 치고 있는 우리 각자의 미래도 현재의 습관이 가져다준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습관 바꾸기는 단지 나이 먹은 사람에게만 필요한 것은 결코 아니다. 습관 바꾸기는 젊을 때 시작할수록 더욱 빛이 난다. 나이에 관계없이 멋진 인생경영을 위한 시작의 휘슬을 울려야 한다.
습관과 Go-Stop을 쳐라!
문제는 이러한 습관은 ‘Go만 있고 Stop이 없다’는 사실이다. 습관을 스톱시키는 것은 남의 권유나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자신의 삶의 CEO이자, 마음의 주인은 자기 자신이기 때문에 본인만이 습관을 바꿀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습관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 생각과 습관을 바꾸는 방법이 있다. 빼고 더하고 나누고 곱하는 ‘셈본 식’으로 사고의 틀을 깨는, 그야말로 생각과 습관의 프레임을 바꾸는 연습을 먼저 시행해야 하는 것이다. 이를 돕기 위해 1장에서 5장까지는 이에 관한 사고나 사례를 제시하였다.
다음은 이를 행동과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나의 좋은 습관은 계속 키워나가되, 나쁜 습관은 과감하게 중단시키는 훈련이다. 습관과 Go-Stop을 치는 것이다. 이를 돕는 내용을 6장에서 소개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를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필자가 지난 20년간 직접 사용한 방식을 부록으로 첨부하여 실천을 위한 방법을 제시해준다.
이 책은 그저 말잔치로 끝나는 책이 아니다. 저자는 습관을 하나하나 바꾸기 위한 방법과 기술의 설명에 있어 저자 본인의 실제 경험과 현장실천을 예시로 제시하고 있어 진정성을 더한다. 그가 풀어놓는 한 사람의 인생역정 - 한때 중학교 진학의 꿈을 접었던 시골 소년이 삼성을 대표하는 사원이 되고, 남보다 일찍 퇴직하여 나이 오십에 창업을 하고, 육십이 넘어서도 인사 분야의 전무가로 현장을 누비는 과정들이 무척 흥미롭다.
요새 미사여구로 젊은이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며 시선을 끌고 있는 자기계발서나 ‘청춘콘서트’와는 다르다. 아무리 좋은 책을 읽고 강의를 들었다고 해도 모든 것을 남의 탓으로 돌리기만 한다면 나는 할 일이 하나도 없다. 나부터 작은 것 하나라도 생각을 바꾸고 행동으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세상에 무슨 변화가 있겠는가?
결국 사람은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대로 된다. 내일 다른 위치에 있고자 한다면 자신의 잘못된 습관은 과감하게 버리고 좋은 습관으로 바꾸어 보라! 이를 위해 내 습관과 고스톱을 쳐보라! 드라마틱한 내 인생에서의 변화를 위한 GO-STOP을 즐겨라!
저자 가재산
저자는 25년 동안 삼성의 여러 계열사에 몸담으면서 경영관리에서부터 인사기획, 경영혁신 주도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삼성신화의 토대가 된 부서들을 두루 섭렵했다. 회장 비서실 인사팀에 재직하는 동안에는 이건희 회장의 경영철학을 전파하는 일, 특히 ‘삼성 신경영’을 주도하는 업무를 담당하기도 했으며, 이 기간 동안 조직혁신, 신인사제도 기획, 새로운 경영모델에 대한 그룹 내 교육을 주관한 삼성변혁의 산증인이 되기도 했다.
이후 인사관리 토탈 서비스 기업인 (주)조인스HR을 창업하여 2002년부터 CEO, 임원, HR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인사제도, 인재육성 등과 관련한 강의를 하면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인사제도/교육관련 컨설팅과 현장 코칭을 꾸준히 수행해오고 있다.
서강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MBA 과정을 수료하였으며, 카이스트와 고려대학교의 CEO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주)조인스HR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면서, 숙명여대 평생교육원 교수, 고용노동부의 인적자원개발 진단 및 BEST HRD 국가인증 평가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여러 신문과 잡지에 인사 및 교육에 관련된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한국형 팀제』, 『디지털 시대의 간부진화론』, 『성공을 위한 모닝테크』, 『10년 후, 무엇을 먹고 살 것인가?』, 『중소기업, 인재가 희망이다』, 『어떻게 우수인재들로 회사를 가득 채울 것인가?』 등 열 권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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