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마녀 송송> 시리즈 3권 완간!
송송, 마법의 빗자루를 찾아 달빛 언덕 마녀 축제로 모험을 떠나다
좌충우돌 마녀 수업을 통해 자유롭게 상상하는 즐거움을 일깨워 준 <꼬마 마녀 송송> 시리즈가 제3권 《우리 마녀 축제에 가자》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을 다시 찾아왔다!
<꼬마 마녀 송송> 시리즈의 제1권 《난 마녀가 될 거야》에서 송송이 마녀인 외할머니를 만나 '상상의 즐거움'을 깨닫고 세상 모든 것들의 상상을 도와주는 마녀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면, 제2권 《넌 무슨 상상하니》에서 설문대 할망과 마법 여행을 떠난 송송은 상상이 만드는 기적 같은 순간을 직접 경험하며 다시금 '상상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마지막 제3권, 《우리 마녀 축제에 가자》는 여기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다. 달팽이 기차를 타고 도착한 달빛 언덕 마녀 축제에서 송송은 새로 사귄 친구들과 마고할미의 수수께끼를 풀어 나가며 ‘상상의 즐거움’과 함께 '신 나는 모험'을 경험하는 기쁨을 마음껏 누리는 것이다!
“나한테도 빗자루가 있으면 좋겠어. 그러면 우리 할머니랑 설문대 할망처럼 가고 싶은 덴 어디든지 빗자루를 타고 날아갈 수 있을 텐데…….” 하고 말하던 송송의 작은 바람이 어떤 어마어마한 모험을 불러오게 될지 기대하시라!
신 나는 모험을 꿈꾸는 모든 어린이에게 선물이 될 동화!
지금 이 순간에도, 꿈꾸는 누구에게나 마법은 일어나고 있다
<꼬마 마녀 송송> 시리즈의 정옥 작가는 이 땅의 어린이들이 운명에 순응하며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기보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충실히 살아가는 똑똑한 마녀, 빗자루를 타고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자유롭게 날아가는 씩씩한 마녀, 진짜 마법이 뭔 줄 아는 멋진 마녀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세 권의 책을 마무리했다. 용감한 상상을 하는 진짜 마녀들이 넘쳐 나는 재미있는 세상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에 안정이 보장되는 ‘정규직’이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는 대회를 나가려면 반드시 학원에서 미리 준비해야 하고, 1등이 아니면 아무 의미도 없으며, 잠꼬대조차 영어로 해야 하는 송송의 같은 반 친구들의 모습에 결코 웃을 수만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누군가 “네 소원은 뭐니?” 하고 물었을 때 요즘 아이들 가운데 “어떤 딱지든 다 뒤집어 넘길 수 있는 마법 딱지요!” “어떤 구슬이든 다 맞춰서 깨뜨릴 수 있는 마법 구슬이요!” “(잘난 척하는 오빠를 골탕 먹이기 위해) 머릿속에 든 걸 몽땅 까먹어 버리는 약이요!” 하고 천진난만하게 말할 수 있는 아이가 몇이나 될까. 그리고 “네 소원에는 시간이 필요해.” 하고 말했을 때 눈앞의 가느다란 줄기가 언젠가 싸리나무가 되고, 또 언젠가 마법의 빗자루가 되어 언젠가 함께 신 나는 모험을 떠나게 되리라 상상하며 “네, 전 기다릴 수 있어요!” 하고 자신만만하게 말할 수 있는 아이가 몇이나 될까.
이 책을 통해 우리 어린이 독자들이 정옥 작가의 바람대로 ‘기다림의 즐거움’을, ‘상상의 기쁨’을 마음껏 누릴 수 있길 바란다. 물론 송송과, 또 다른 ‘근사한 단짝’과 함께 말이다.
밤은 길고, 배가 너무 불러 잠도 안 오고, 바람이란 놈은 문풍지 사이로 내 방을 제 집인 양 들락거리고. 그럴 때면 아랫목에 누워 눈만 빠끔히 내어놓고 이불을 뒤집어썼어. 그러고는 상상하는 거야. 이 밤, 어디선가 열리고 있을 마녀들의 축제를.
마녀들은 보름달 아래 커다란 솥을 걸어 놓고 팥죽을 끓이겠지? 어딘지 알면 나도 놀러 갈 텐데. 근데 거긴 어떻게 가지? 빗자루를 타고 가야 하나? 난 빗자루가 없는데. 그래, 기차 타고 가면 좋겠다.
동지 밤은 한없이 길고, 내 상상은 끝없이 이어지고. 근데 내가 잠도 안 자고 이렇게 엉뚱한 상상을 할 때마
다, 우리 엄마는 늘 웃으면서 칭찬을 해 줬어.
“우리 옥이는 우째 저래 재미나게 얘기를 지어내노? 우리 딸내미 참 똑똑하데이.”
그때 우리 엄마가 ‘쓸데없는 생각 고마하고 퍼뜩 잠이나 자라.’ 하면서 나를 다그쳤다면, 지금 우린 송송이랑 마녀 축제에 가지 못했을 거야.
- 글쓴이의 말, <동지 밤은 한없이 길고, 내 상상은 끝없이 이어지고>에서
그럼 상상의 마법은 어디에서 시작될까? 이어도에서 가져온 상상 열매에서?
그림책을 보고,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그 상상을 도화지 위에 옮기다 보면, 어느새 나는 만화 그리는 송송이 엄마가 되어 있어. 송송이 엄마가 이따금 상상 열매가 필요했던 것처럼, 나에게도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때가 있어. 그림 속에 재미있는 친구들을 그려 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거든.
그럴 때면, 난 잠들기 전에 이어도로 가는 비행기를 타게 해 달라고 기도하곤 해. 밤사이 상상 열매를 먹고 다시 재미있는 친구들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말이야.
오늘은 열차 티켓을 한 장 그려야겠다. 모두가 잠든 깊은 밤, 마고할미의 달빛 언덕으로 가는 달팽이 기차가 나와 아더를 태우러 올지도 모르니까.
- 그린이의 말, <송송이와 친구들이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궁금하지?>에서
지은이 : 정옥
대구에서 나고, 자라고, 살고 있어요.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 동화, 그러나 현실의 무게에 짓눌리지도 않는 동화를 쓰기 위해 늘 상상의 날개를 부지런히 파닥거리고 있어요.
어릴 때부터 꾸어 온 꿈이 세 가지예요. 동화 작가, 떡볶이 가게 아줌마, 만화방 주인. 그래서 오늘도 동화 써서 번 돈으로 부지런히 만화책을 사 모으고 있답니다. 지은 책으로 《이모의 꿈꾸는 집》《나무아이》《난 마녀가 될 거야》《넌 무슨 상상하니》《달팽이 우주선》이 있어요.
그린이 : 정은희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어요. 2005년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대상을 받았어요.
직접 쓰고 그린 책으로 《헤어드레서 민지》가 있고, 그린 책으로 《슬픔아, 안녕?》《색깔 없는 세상은 너무 심심해》《연꽃 공주 미도》《난 마녀가 될 거야》《넌 무슨 상상하니》 등이 있어요.
★ 덧. 정은희 화가는 《우리 마녀 축제에 가자》 <그린이의 말>을 통해 설문대 할망의 비밀을 공개한 간 큰 양반이다. 궁금한 사람은 당장 131쪽을 펼쳐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