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경주장 경주마들의 삶과 꿈을 그린 동화입니다.
‘경주장’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세계를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게 그려낸 이 책은, 달려야 할 말의 본연의 임무를 저 버린 경주마 벼리를 통해 ‘경주마로서 달려야 할 말들의 운명’과 ‘일등’이란 자리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욕심을 경주장 마방의 친구들인 ‘벼리’, ‘불화살’, ‘태풍’, ‘수선화’ 등 생생하고 살아있는 4마리의 경주마 캐릭터를 통해 담아낸 빼어난 작품입니다.
달린다는 것! 그 자체의 의미를 찾아서
말이란 캐릭터를 달려야 한다는 본분을 가진 하나의 생명으로서 바라본 작가는, 각각의 말들에게 자유로운 날개를 달아주고 싶었지만 경주마인 벼리에게 경주장을 달리는 것과 초원을 달리는 것을 구분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합니다. 경주장이건 풀밭이건 달려야 하는 것은 말에게는 태어날 때부터 약속된 본분이기에 경주마들에게는 경주장을 달려야하는 것은 어찌 보면 말들의 운명 같은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경주마로서 일등을 하지 못하더라도, 일등을 추구하지 않더라도, ‘달리는 것’ 그 자체를 중요하고 소중하게 생각했던 초록말 벼리에게 모든 경주마들이 부러워하는 일등이란 자리보다 진정한 마음의 자유를 찾아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지은이 : 홍종의
충남 천안 목천의 이빠진산 기슭에서 태어났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작가가 되겠다는 꿈을 키워온 선생님은 199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조망 꽃’이 당선되면서 동화작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부처님의 코는 어디로 갔나’로 계몽아동문학상, ‘줄동이 말동이’로 율목문학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희생과 봉사가 있는 삶이 빛나는 것처럼 동화가 있는 세상은 더 아름답다는 생각으로 동화 창작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대나무 숲에 사는 잉어>, <줄동이 말동이> 등 다수가 있으며, 현재 공무원으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