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 0 0 0 1 0 11년전 0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

'모습과 말하는 것은 닮은 꼴이지만 아버지의 재능, 부지런함, 명민함을 제대로 물려받지 못한 저는/ 아버지가 하신 일, 아버지가 하시고 싶으셨던 일까지 모두 닮고 싶어/ 아버지가 보셨던 것과 똑같은 강, 똑같은 하늘, 똑같은 길을 보며/아버지를 생각합니다….' 한국 영문학계의 태두인 고(故) 장왕록 박사(1924~94)를 기리며 그의 딸 장영희(52) 서강대 영문과 교수가 하늘나라로 띄운 편지다. 편지 내용처럼 영문학자로, 교수로, 번역가로, 수필가로 아버지가 걸었던 길을 똑같이 걷고 있는 그는 장 박사의 10주기를 기념해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을 펴냈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생전에 장왕록 교수가 펴냈던 수필집에서 발췌한 글과 그 외 신문 , 잡지에 기고했던 유고를 보태 엮었다. 여기에 1..
'모습과 말하는 것은 닮은 꼴이지만 아버지의 재능, 부지런함, 명민함을 제대로 물려받지 못한 저는/ 아버지가 하신 일, 아버지가 하시고 싶으셨던 일까지 모두 닮고 싶어/ 아버지가 보셨던 것과 똑같은 강, 똑같은 하늘, 똑같은 길을 보며/아버지를 생각합니다….'

한국 영문학계의 태두인 고(故) 장왕록 박사(1924~94)를 기리며 그의 딸 장영희(52) 서강대 영문과 교수가 하늘나라로 띄운 편지다. 편지 내용처럼 영문학자로, 교수로, 번역가로, 수필가로 아버지가 걸었던 길을 똑같이 걷고 있는 그는 장 박사의 10주기를 기념해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을 펴냈다.

이 책에 수록된 글들은 생전에 장왕록 교수가 펴냈던 수필집에서 발췌한 글과 그 외 신문 , 잡지에 기고했던 유고를 보태 엮었다. 여기에 10주기를 추모하는 이해인 수녀의 추모시와 장영희가 아버지에게 쓴 20년 늦은 편지 등을 함께 수록했다. 장영희 교수가 2001년 안식년으로 미국 보스턴에 거주할 때 쓴 ‘20년 늦은 편지’는 아버지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잘 배어 있어 가슴 찡하다.

호는 우보(又步). 한국의 대표적인 영문학자이자 번역가로 널리 알려진 장왕록 박사는 서울대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아이오와 대학원에서 석사, 서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에서 34년, 그리고 한림대학교에서 5년간 교수직으로 있으면서 60여 권의 영미문학 번역서를 펴냈다. <그리스 로마 신화>, <대지>, <인간의 굴레>, <달과 6펜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와 같은 명작들이 그를 통해 한국에 소개되었으며 <찰스 강의 철새들>이라는 창작집을 펴내기도 했다. 한국영어영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문학번역상’ ‘한국번역문학상(1979)’ 미국 컬럼비아 대학이 수여하는 ‘세계미국문학 번역 공로상(1991)’을 수상한 바 있다. 1994년 속초에서 수영중 심장마비로 타계했다.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