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너는 너에게 나는
이 책은, 지난 2000년부터 2004년 4월까지 월간 샘터에 ‘이야기가 있는 풍경’, ‘계절이야기’, ‘포토에세이’ 등의 이름으로 분재 혹은 연재되면서 개인주의에 함몰된 불감의 시대를 사는 많은 독자들의 얼어붙은 마음을 훈훈하게 녹여줬던 김동하의 글을 엄선, 보완하여 묶은 책이다.
김동하의 글이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사랑받을 수 있었던 것은 순수를 옹호하는 특유의 휴머니즘 때문이다. 격렬한 산업화와 고속의 경제성장을 거쳐, 우리 앞에 놓인 현대 소비사회는 생활에 이기를 선사한 대신 사람들 본디의 심성을 오염시켰다. 한정적인 재화를 차지하기 위해, 혹은 살벌한 약육강식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르면서, 현대를 사는 우리들은 이기적인 욕망에 사로잡힌 채 이웃과 함께 하는 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