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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소녀

“너는 생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간질간질한 판타지 모험이 시작된다! 한낮 무더위에 지쳐 쓰러지듯 잠자리에 들게 되는 여름밤. 꿀잠에 빠질 무렵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불청객이 있다. ‘에엥-’ 바로 징글징글한 모기! 찰싹 손바닥으로 내려치고, 치익 살충제를 뿌려 보지만 어느새 긁적긁적……살갗이 발갛게 부어올라 있다. 으악! 또 당했다. 화가 난다! 도대체 사람 피나 쪽쪽 빨아 먹는 모기들은 왜 태어나는 걸까? 또 이 책의 제목은 왜 하필 《모기소녀》일까? 1. 소녀, 한 생명을 만나다 신 나는 여름방학을 맞았지만, 다 남들 이야기다. 열 살 소녀 유리의 일과는 학교 대신 학원에 다녀와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게 전부이다. 바쁘기만 한 ..
“너는 생명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간질간질한 판타지 모험이 시작된다!

한낮 무더위에 지쳐 쓰러지듯 잠자리에 들게 되는 여름밤. 꿀잠에 빠질 무렵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불청객이 있다. ‘에엥-’ 바로 징글징글한 모기! 찰싹 손바닥으로 내려치고, 치익 살충제를 뿌려 보지만 어느새 긁적긁적……살갗이 발갛게 부어올라 있다. 으악! 또 당했다. 화가 난다! 도대체 사람 피나 쪽쪽 빨아 먹는 모기들은 왜 태어나는 걸까? 또 이 책의 제목은 왜 하필 《모기소녀》일까?



1. 소녀, 한 생명을 만나다
신 나는 여름방학을 맞았지만, 다 남들 이야기다. 열 살 소녀 유리의 일과는 학교 대신 학원에 다녀와 집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게 전부이다. 바쁘기만 한 부모님에게 불만이 쌓여 가던 유리는 충동적으로 나 홀로 여름휴가를 떠나게 되고, 어느 아담한 오두막집에서 한 생명과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다. 생태계 먹이 사슬의 가장 하위에 있으면서, 사람들의 피를 빨아 먹으며 병균을 옮기고, 매해 전 세계 100만 명의 생명을 앗아가는 모기! ‘모기로 사느니 차라리 죽고 말겠어.’ 평소 모기를 끔찍이도 싫어하던 유리지만 무시무시한 오두막집의 저주로 ‘모기소녀’가 되고, 다시 사람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좋든 싫든 모기의 삶을 충실히 살아 내야만 한다.

2. 어떤 생명에게도 가족이 있다
긴 여정을 떠난 ‘모기소녀’는 숲 속 생명들과 하나둘 마주치며 점차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게 된다. 아내와 아들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바퀴벌레 아저씨, 어렸을 때 헤어진 엄마를 못내 그리워하는 잠자리 소년, 잠자리의 멋진 비행 실력을 동경하는 꼬마 무당벌레, 자라나는 후손을 위해 입을 버린 나방, 사연 많은 울보 여왕벌, 사흘 전 먹이를 찾아 떠난 어미를 기다리는 아기 새 삼 형제, 불굴의 매미 아가씨, 똘똘 뭉쳐 사는 겁 많은 개미 부대, 개미 부대를 노리는 개미귀신……. 인간이었을 때에는 미처 그 존재도 알지 못했지만, 숲 속 곤충들은 저마다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었다. 그들의 작지만 큰 삶을 들여다보는 사이, 유리는 조금씩 엄마 아빠의 마음이 보이는 듯하다.

3. 모든 생명이 어우러져 숲이 이루어진다
여러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며, 또 위기에 처한 숲 속의 여러 생명을 구하며, ‘모기소녀’는 점점 삶의 소중함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마침내 모기의 산란을 도우며 세상 어느 목숨도 귀하지 않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람들에게 해만 주는 모기라 할지라도, 생태계 먹이 사슬의 한 구석에서 세상이 조화롭고 균형 있게 유지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모든 생명이 제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갈 때, 비로소 숲은 완전해진다. 이제 사람으로 돌아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만이 남았다. 또 한 번의 시련에 부딪친 ‘모기소녀’. 과연 다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지은이 : 정수윤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방송 작가와 기업체 홍보실 사보 기자로 일하다가, 일본 대중 소설에 관심을 갖고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에 입학해 ‘에도가와 람포와 그로테스크 문학’을 주제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 야나카 마을의 옥탑방에서 지내던 당시, 함께 살던 모기, 거미, 바퀴벌레와 이름 모를 곤충들에게 영감을 얻어 《모기소녀》를 집필했다. 지금까지 번역한 책으로 《호러 국가 일본》<다자이 오사무 전집> 들이 있다.


그린이 : 김유진

홍익대학교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했다. 롯데월드에서 테마파크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동화를 좋아하던 유년 시절을 떠올리며 꼭두 일러스트교육원과 초방 향연에서 어린이책 일러스트를 공부했다.
지금까지 작업한 책으로는 《9만 개의 별-마지막 종이책》《9만 개의 별-빅 브라더》《꼬리 감춘 가족》《길고양이 콩가》《고양이네 박물관》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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