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 그에 대한 거부. 이것들은 각기 즐겁기도 하고 가슴 아프기도 한 인생의 끊임없는 긴장 속에서 서로를 솟아오르게 하는 것이다.
그때에 우리가 늘 보는 세계와는 다르면서도 또 마찬가지인 새로운 세계가 갑자기 솟아나는 것이다. 바로 그 세계는 특수하면서도 보편적 이며, 시인의 힘과 불만족에 의하여 얼마 동안 생겨난 순수한 위험으로 가득 차 있는 세계다. 그것은 그렇지만 또한 그렇지 않다. 세계는 아무 것도 아니며, 또 세계는 전부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참된 시인인 이윤선 시인의 지칠 줄 모르는이중의 외침인 것이다.
이 외침은 시인으로 하여금 눈을 크게 뜨고 활동하게 하며,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한 번도 만나본 일이 없어도 그 사람들을 알아보게 하며, 일시적이면서도 끊임없이 나타나는 현실의 이미지를 잠들고 있는 시인의 가슴에서 일깨워주는 것이다. 시인은 자기의 시대 앞에서 등을 돌릴 수도 없으며, 그것에서 자기를 잃어버릴 수도 없다. 만일 그가 등을 돌린다면 그는 허공에다 대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거꾸로 자기 시대를 대상으로서 취급하게 될 때 시인은 하나의 주체로서 자기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며, 그시대에 전적으로 복종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장단 기간을 통하여 인간의 고통이나 자유를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다.
이윤선 시인의 시를 읽고 느끼는 아름다움에서 얻는 교훈은, 그것이 올바로 얻어진 몹시 어려운 박애주의다. 이처럼 생각해 볼 때, 그 아름다움은 어떠한 사람도 억압하지 않는다. 오히려 매순간 읽는 사람의 괴로움을 덜어주고, 또 때로는 그들을 괴로움에서 영원히 해방시킨다.
이윤선
본명: 이정숙(李廷淑)
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 졸업
2000년 <자유문학> 등단
한국문인협회∙현대시인협회∙기독교 문인협회 회원
제5회 노원문학상 수상
제20회 허난설헌문학상 수상
전) 솔로몬유치원, 놀이방 운영
현) 논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