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퉁방울 솔랑 졸랑

동화는 어린이를 위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시가 지니는 풍부한 정서와 소설이 지니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아울러 품은 문학 작품이요 우리 어린이들이 자라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교육 자양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가 박성선 님은 나이에 상관없이 늘 소녀처럼 살면서 틈틈이 청석공원으로 나가 운동과 휴식을 즐긴답니다. 그러다 무지개다리에 앉아서 저 아래 물속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속 이야기 동화를 어떤 리얼리티와 어떤 판타지로 손자들에게 들려줄까 하는 생각으로 창작에 임했습니다. 작가 박성선 님은 금빛이와 은빛이라는 붕어가 결혼하고, 개구리 퉁이가 물에 빠진 아기 참새를 구해주고, 외돌토리 붕어 퉁방울이 위험스런 웅덩이에 들어가는 과정을 아름다운 문체와 흥미로운 스토리로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퉁방울이..
동화는 어린이를 위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시가 지니는 풍부한 정서와 소설이 지니는 드라마틱한 스토리를 아울러 품은 문학 작품이요 우리 어린이들이 자라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교육 자양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작가 박성선 님은 나이에 상관없이 늘 소녀처럼 살면서 틈틈이 청석공원으로 나가 운동과 휴식을 즐긴답니다. 그러다 무지개다리에 앉아서 저 아래 물속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물속 이야기 동화를 어떤 리얼리티와 어떤 판타지로 손자들에게 들려줄까 하는 생각으로 창작에 임했습니다. 작가 박성선 님은 금빛이와 은빛이라는 붕어가 결혼하고, 개구리 퉁이가 물에 빠진 아기 참새를 구해주고, 외돌토리 붕어 퉁방울이 위험스런 웅덩이에 들어가는 과정을 아름다운 문체와 흥미로운 스토리로 보여 주었습니다. 그리고 퉁방울이 금붕어 아롱이를 만나러 다시 웅덩이에 들어갔다가 갇히는 신세가 되고 청석공원 무지개다리 아래에 사는 여러 이웃들이 그를 구해주면서 행복한 일상을 되찾는다는 이 동화 『퉁방울 솔랑 졸랑』은 작가 박성선 님의 문학적 역량이 결집된 대표 작품이며 세상의 아름다움과 삶의 이치 그리고 어린이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구현해보겠다는 그의 소망을 잘 담아냈습니다. 아무래도 작가 박성선 님의 빛나는 글쓰기와 그림 작품이 이 땅에 널리 알려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김문기(동화작가)

봄이라지만 아직 바람이 찹니다.
그래도 청석공원의 개울가 양지 녘에는 조그맣고 예쁜 꽃들이 빨강, 파랑, 노랑으로 무리지어
바람 따라 하늘거립니다.
도랑의 두꺼웠던 얼음은 언제 사라졌는지요. 다리 밑으로 돌돌 거리며 물이 흐릅니다.
그리고 조금 더 깊은 물 속에서는 지금 막 붕어 은빛이와 금빛이가 결혼했어요.
물방개, 개구리, 미꾸라지 등 이웃들이 축하해주었어요.
알리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았는지 참새 짹 아줌마도 날개를 파닥이며 축하한다고 짹짹거렸습니다.
붕어랑 참새가 어떻게 친하냐고요? 그건 그럴 수밖에 없답니다.
그러니까 작년 가을, 아기 참새 한 마리가 까불다가 물속으로 떨어졌습니다.
물속에선 깜짝 놀랐지요.
아니! 웬 아기 참새야? 너 여기 웬일이니?
아기 참새는 아무 대답 없이 다리만 바르르 떨 뿐이에요.
쟤가 헤엄도 못 치나 본데? 기절한 거 아냐? 그냥 놔 두면 죽을 텐데?
모두 한마디씩 하며 바라만 봤답니다.
때마침 놀러 나온 금빛이와 은빛이도 아기 참새를 봤습니다.
밖에서 엄마 참새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가! 아가! 정신 차리고 어서 이리 나와!"
- '본문' 중에서
박성선

계간 <한국작가> 소설 부문 당선으로 등단
1969~1970년 극동방송 라디오 어린이드라마 연재
한국문인협회 회원
광주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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