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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

출장을 가던 중에 여산 휴게소에 들린 상우는 낯익은 그녀를 보게 되었다. 머리에 맴도는 기억이 재채기를 물고 있는 것처럼 답답했다. 그리고 상우는 그녀를 기억해냈다. 상우가 군대에 있었을 때 만난 그녀의 이름은 강희였다. 우체국 유니폼처럼 보이는 빨간 투피스를 입고서 해마 머리핀을 꽂고 있던 강희와의 첫 만남도 기억해냈다. 9년 만에 우연히 만난 상우와 강희. 강희는 9년 전에 상우의 아기를 가졌었으며, 5개월이 되었을 때 지웠다고 말하는데... 장편 소설. 이 장편 소설을 이 땅의 아버지들에게 바치고 싶다는 류운 소설가는 [문학세계]의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여 문단에 등단하였다. 장편 소설 <해마>는 암컷 '해마'가 낳은 알을 품고 있다가 부화 시키는 수컷 '해마'처럼, 목숨을 걸고 부성애를 지켰던 ..
출장을 가던 중에 여산 휴게소에 들린 상우는 낯익은 그녀를 보게 되었다. 머리에 맴도는 기억이 재채기를 물고 있는 것처럼 답답했다. 그리고 상우는 그녀를 기억해냈다. 상우가 군대에 있었을 때 만난 그녀의 이름은 강희였다. 우체국 유니폼처럼 보이는 빨간 투피스를 입고서 해마 머리핀을 꽂고 있던 강희와의 첫 만남도 기억해냈다. 9년 만에 우연히 만난 상우와 강희. 강희는 9년 전에 상우의 아기를 가졌었으며, 5개월이 되었을 때 지웠다고 말하는데...

장편 소설. 이 장편 소설을 이 땅의 아버지들에게 바치고 싶다는 류운 소설가는 [문학세계]의 신인문학상을 수상하여 문단에 등단하였다. 장편 소설 <해마>는 암컷 '해마'가 낳은 알을 품고 있다가 부화 시키는 수컷 '해마'처럼, 목숨을 걸고 부성애를 지켰던 한 아버지의 삶을 담고 있다. 이혼 가정의 비극과 자녀에 대한 지극한 부성애가 '해마'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품고서 펼쳐진다.
류운

1963년 전북 정읍 출생.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 창작 전문가과정을 이수했다.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문단에 등단했고, 저서로 <남몰래 가슴에 새겨둔 비문>이 있다. 류운은 소설 <해마>에서 어느 부부가 이혼에 이르기까지의 고통스런 과정과 딸에 대한 지극한 부성애를 ‘해마’라는 상징적인 물고기를 통해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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