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입학하는 한설향은 마음이 마구 설렌다. 고등학생이 되는 것 때문이기도 하지만, 짝사랑하는 정은우와 계속 또 같이 공부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래 이번에는 꼭 고백을 해버리고 말겠어! 정은우에게 용기를 내는 거야!’라고 마음먹었던 한설향. 뒷북을 치고 말았다. 그녀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던 절친인 수아가 선수를 쳐버린 것이다.
하루하루를 허탈하고 슬프게 보내고 있던 한설향에게 난데없이 웬 양아치가 들이민다. 수아와 쇼핑을 하고 있을 때 머리색을 색색으로 물들인 한무리들의 신경을 한설향이 건드렸던 것이 원인이다. 그 무리들 중 탈색한 노란 머리에, 한쪽 귀에는 피어싱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남학생. 그들 중 제일 잘 생겼고, 키도 제일 큰 것 같고, 제일 포스가 넘쳐 보이는 그 남학생을 보고 “머리색이 너무 요란한데……양아치 같은데.”라는 소리를 너무 크게 해버렸던 것이다. 그 양아치는 한설향만 몰랐던, 여학생들의 로망이자 학교에서 인기 최고를 달리는 유명인사였다.
양아치라는 말에 심기가 불편했던 최강과 한설향은 이후 학교에서 다시 맞닥뜨린다. 그때는 한설향이 대시도 못해본 정은우를 수아에게 빼앗기고 마구마구 울어대던 그 순간이었다. 사연을 대강 알게 된 최강이 한설향에게 특별한 제안을 한다. 각자의 복수를 위한 협의가 글쎄……. ‘사귀자!’라고?
199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13살 무렵, 한시이야기라는 닉네임으로 인터넷 상에 글을 쓰기 시작했고, 2009년부터 캐나다에서 꿈을 좇아 공부 중이다. 취미는 피아노, 바이올린, 게임, 그리고 음악과 남의 이야기 듣기.
인생의 최종목표는 세계 맛 기행! 느긋하고 낙천적이지만 수줍은 성격 탓에 남들에겐 차마 해주지 못한 이야기들을 말보다는 글로써 풀어내는 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여전히 낯선 문화와 외국인들 틈에서 고군분투한 후, 지친 하루의 끝에서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고 ‘한글’로 짬짬이 쓰는 글은 나름의 스트레스 분출구. ‘누군가 읽고 나서 울고, 웃을 수 있는 글’을, 단순한 재미가 아닌 잔잔한 감동이 있는 글을 꿈꾸며 오늘도 엄마의 잔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키보드 자판이 닳도록 타자를 두드리고 있다.
《최강의 로맨스》가 첫 번째 출간 작이며, 인터넷에서 <지독한 이야기>, <유작>을 연재했고, 현재 <과거여행>을 연재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