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이 공감할 만한 유쾌한 이야기로 소설 읽기의 재미를 주었던 왕기대 작가의 첫 작품 『개기면 죽는다』가 반디출판사에서 재출간되었다. 인터넷 소설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2003년, 귀여니와 함께 최고의 소설가로 불렸던 왕기대 작가는 특유의 입담과 톡톡 튀는 대사, 폭발적인 웃음을 주는 기발한 스토리로 지금도 독자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는 몇 안 되는 작가이다.
현재도 17만을 넘는 팬카페에서는 이 소설을 보기 위해 독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이미 세대를 뛰어 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왕기대의 소설이 그동안 재출간을 요구하는 독자들의 호응에 맞추기 위해 새로운 편집과 장정으로 새로 출간된 것이다. 이 소설은 출간 이후 중국을 비롯한 중화권 국가에 수출되기도 했다. 서울예대 극작과에서 드라마작가 수업을 받아온 왕기대 작가는 2011년 <2011 교실 이데아> 연재를 시작으로 다시 작품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18살 생일을 맞은 여자주인공 민하원. 그녀의 유일한 친구이자 같은 공고에 다니는 수윤이가 남자친구 박종호에게 배신당하자 하원은 수윤의 복수극에 기꺼이 함께한다. 박종호 앞에서 인일상고에 있는 남자아이들 무리와 친한 척하던 수윤과 하원은 그들과 술 마시는 자리까지 동석하게 된다. 하원은 취중에 반지를 자신이 아끼는 인형 록키로 착각하여 끌어안고 하룻밤을 자게 된다. 아침에 깨서 놀란 반지가 “잤으니 책임지겠다”고 하면서 둘 사이는 ‘사귀는 사이’가 되는데….
왕기대
본명은 김현정. 1987년 5월 8+1일 생. 인터넷 소설이 세상을 뒤흔들던 2003년 『개기면 죽는다』로 큰 인기를 얻은 후, 2005년 『반하다』를 출간하면서 최고의 작가로 인정받았다. 두 편의 소설은 중국, 태국을 비롯한 중화권 국가에서도 번역, 출간되었다. 2004년 SBS 인터넷 소설 공모전 인기상, 2007년 제1회 네티즌 작가 서바이벌 공모전 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내가 웃을 수 없다면 남을 웃기자’라는 작가적 소신으로 지금도 팬 카페에 『김낭만 죽이기』, 『2011 교실이데아』를 연재를 하고 있다. 현재 서울예술대학 극작과에 재학 중이다.